“세계 첫 5G 상용화 추진, 국내 통신장비·단말기 산업 때문”

입력 2018-07-08 19:23

유영민(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추진하는 건 국내 통신장비와 단말기 산업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통신장비·단말기 육성 효과가) 희석되면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지난 5일 경기도 과천 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워크숍에서 ‘국내 이통사가 5G 상용화를 위해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도입하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질문에 “중국의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즉답은 피했지만 국내에서 통신장비부터 단말기, 콘텐츠를 아우르는 5G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유 장관은 “이통 3사 중 누가 먼저 세계 최초로 기록되는지보다 한국이 세계 최초, 1등 하는 것이 의미 있다”며 “한국과 관련 산업이 같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유 장관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인 보편요금제가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유 장관은 “최근 보편요금제가 자극이 돼 이통사들이 보편요금제 못지않게 통신요금을 내리는 건 건강한 (시장의) 모습”이라며 “하지만 정부는 정부 논리대로 법안 통과를 돕겠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