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첫 노동이사 추천… 후보에 최홍엽 교수

입력 2018-07-05 23:36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에 매각된 금호타이어가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노동이사를 선임한다. 노동이사는 노동자 대표로 이사회에 참석해 의결권과 발언권 등을 행사하며 경영에 참여한다.

금호타이어는 “노사정위원장이 추천한 사외이사를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수용해 사외이사로 추천했다”며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다만 금호타이어는 노조가 요구했던 노동이사제 도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노동이사가 노조가 아닌 채권단 몫으로 추천된 사외이사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노동이사 후보로는 노동법학자인 최홍엽(사진) 조선대 교수가 추천됐다. 최 교수는 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 장진화 최고재무책임자(CFO) 등과 함께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더블스타 매각 과정에서 “회사 경영을 감시할 노조 대표가 이사회에 들어가야 한다”며 노동이사제 도입을 요구한 바 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