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을 걸으며 대전의 근현대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사업이 첫 삽을 떴다. 대전시는 지역 근대건축물을 테마로 관광명소를 조성하는 ‘원도심 근대문화 탐방로 조성사업’을 5일 착공했다.
이 사업은 대전 원도심 일대 근대 건축물을 테마로 중구 중동과 대흥동, 은행동, 선화동 등에 위치한 근대건축물과 명소 10곳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연장 5.17㎞에 달하는 ‘보행 네트워크’는 대전역에서 목척교, 옛충남도청 관사, 대전여중, 다시 대전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된다.
시는 보다 쉽게 근대건축물을 탐방할 수 있도록 노면의 보도블록을 교체해 유도 라인을 형성하고, 바닥 명판 설치 및 도색 등으로 보행자에게 이동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보행자 유도 동선은 중앙로에 위치한 한약거리, 중앙시장, 스카이 로드 등이 표시돼 대전을 처음 찾는 이도 자연스럽게 원도심의 명소를 거쳐 갈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시는 지역 근대건축물에 야간경관 조명·빔프로젝트 등을 설치해 역사관광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목척교 하부 수면의 수중 ‘프로젝션 맵핑(건물·물체 등에 영상을 입혀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만드는 기술)’을 활용해 오는 9월 임시영상을 선보이고, 연말에는 대전의 근대화를 테마로 하는 영상과 콘텐츠를 별도 제작할 예정이다.
정무호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은 “원도심 근대문화 탐방로 조성사업은 근대건축물을 통해 대전의 역사적 정체성을 다시 돌아보는 문화 사업”이라며 “2019 대전 방문의 해를 앞두고 원도심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대전시, 원도심 근대문화 탐방로 조성
입력 2018-07-05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