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왕십리역부터 상계역을 잇는 동북선 도시철도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동북선경전철㈜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동북선경전철㈜은 대표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현대로템, 두산건설, 금호산업, 갑을건설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실시협약 체결로 내년 착공에 들어가고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게 된다.
동북선 도시철도는 총 연장 13.4㎞로 전 구간 지하에 건설되며 16개 정거장과 1개 차량기지가 들어선다. 개통되면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왕십리역까지 현재 46분이 걸리는 출퇴근 시간이 22분까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계역(4호선)에서 왕십리역(2·5호선)까지는 환승 없이 25분 만에 주파한다. 현재는 환승을 해야 하기 때문에 37분 정도가 소요됐다.
서울시는 일일 이용객이 21만3000명(30년 평균)이 예상돼 혼잡도가 높은 4호선과 7호선 이용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7년 1월 산정했을 당시 사업비는 9895억원 수준이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계산하면 현 시점에서는 약 1조27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동북선 도시철도는 민간이 건설하고 직접 운영해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동북선경전철㈜이 50.1%를 부담하고 나머지 49.9%는 시비(38%)와 국비(11.9%)가 투입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으로 서울 동북권 지역 도시철도 편의가 향상되고 교통혼잡이 완화돼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왕십리역∼상계역 25분이면 주파… 서울 동북선 도시철도 실시협약 체결
입력 2018-07-05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