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1970년대에는 경북 인구가 경기도보다 많았다”

입력 2018-07-06 04:03
이철우 경북지사는 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자리 창출과 청년취업, 출산율 제고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제공

“출산한 여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적극 배려할 계획입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직원들이 출산할 경우 3개월의 출산휴가 외에 유연근무제도의 일환인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적극 배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책이 경북의 출산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지사는 경북도정의 키워드를 ‘일자리 창출’과 ‘청년취업’으로 정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때 도내 곳곳을 다녀 보니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많이 호소했다”며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을 유치하는 게 해답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기업유치 및 공단분양 TF를 발족시켜 가동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또 “경북관광공사를 확대한 문화관광공사를 설립하겠다”며 “여기에 경북 23개 시·군과 대구시의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며 경북관광 활성화 복안도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베트남공장 등 800만명이 넘는 해외 경북 유관기업 직원들의 휴가와 교육을 유치할 것”이라며 “관광을 적극 활성화해 일자리도 창출하고 지역경제도 살리겠다”고 말했다. 관광 활성화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지사는 농민들을 위한 정책과 관련, “농산물유통공사를 설립해 농민이 판매 걱정 없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젊은이들이 농촌에서 월급을 받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젊은 농업인들이 한 부락을 만들어 육아와 교육, 주거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시범마을 조성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동해안 지역 활성화를 위한 구상도 내놨다. 그는 “경북에서 대통령이 가장 많이 배출됐지만 남은 것은 포스코와 원전뿐”이라며 “영일만항 육성 등을 통해 동해안을 북방경제의 중심관문으로 만들고 이를 위한 컨트롤 타워로 제2청사 격인 동부청사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도청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이 지사는 “문화, 보육, 편의시설과 도시환경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청년과 여성, 아이가 살기 좋은 정주여건을 마련하겠다”며 “4차 산업 중심의 기업을 유치하는 산업단지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와 경북의 상생협력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광역권 전철망과 도시철도 연장도 공동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통합공항 이전을 서두르는 한편 취수원 이전 문제는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마지막으로 “1970년대엔 경북의 인구가 경기도보다 많았다”며 출산율 제고를 언급했다. 그는 “경북이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 일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인구가 늘어나야 한다”며 “결국 핵심은 일자리와 출산에 있는 만큼 모든 정책의 초점을 여기에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