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조성

입력 2018-07-05 19:51

전국 처음으로 제주에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조감도)가 조성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첨단로에 위치한 제주테크노파크 디지털융합센터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건립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시스템산업거점기관 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는 189억3000만원이다.

폐배터리 재사용센터는 지상 3층 건물에 전체면적 2458㎡ 규모로 오는 12월 준공을 마친 뒤 내년 12월까지 관련 장비와 연구인력을 갖춰 2020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부에는 배터리 상태를 검사·저장하는 검사동과 연구동이 갖춰진다.

이 사업에는 전담기관(한국산업기술원)과 주관기관(제주테크노파크) 외에도 제주도, 제주대학교, 한국전지연구조합,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전지연구조합은 센터에서 재사용 배터리 응용 분야별 기준을 제정·검증하며, 배터리 국내 표준도 제정한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은 배터리 수명 예측을 위한 노화측정 절차 등 평가 검증기준을 수립한다. 제주대학교는 재사용 배터리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전기차 배터리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가정용 및 산업용 에너지 저장장치 실증사업에 참여할 민간기업도 선정한다. 제주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재사용센터 구축으로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새로운 인프라 및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전기차 폐배터리를 용량·상태에 따라 재구성해 에너지 저장장치로 재사용하기 위한 자원순환체계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