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막 4:39)
“He got up, rebuked the wind and said to the waves, ‘Quiet! Be still!’ Then the wind died down and it was completely calm.”(Mark 4:39)
베토벤이 자신의 제5번 교향곡 ‘운명’을 작곡해 초연하던 날 다음과 같은 일기를 씁니다. ‘내 운명의 항해사는 오직 주님이십니다. 내 기구한 운명을 이끄실 이는 주님이십니다. 주님, 내 운명을 위협하는 저 잔인한 풍랑을 잠재워 주소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1장은 ‘폭풍’입니다. 2장은 ‘평온’으로 바뀝니다. 풍랑이 물러가고 평안이 회복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2장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 채 그저 1장에 나오는 광풍의 곡만 즐겨 듣습니다. ‘빠바바밤’으로 시작하는 강렬하고 스릴 넘치는 1장을 넘어서 평안 가득한 장면이 묘사돼 있는 2장에서처럼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함에서 나오는 주님의 평안을 배워야 합니다.
신성욱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
오늘의 QT (2018.7.6)
입력 2018-07-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