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4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폭행한 혐의로 보수단체 회원 A씨(61)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5시20분쯤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희생자 분향소에서 표 의원의 목덜미와 어깨 부근 옷자락을 잡은 혐의를 받고 있다. 표 의원은 박주민 의원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절을 한 뒤 자리를 뜨던 도중 봉변을 당했다. 당시 현장을 지키고 있던 경찰이 A씨를 체포했다. A씨를 포함한 여러 보수단체 회원들은 두 의원이 절하는 동안에도 이들에게 욕설을 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가 평소에 표 의원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며 “계획된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지난 3일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쌍용차 해고자 김주중씨 분향소를 설치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곳은 원래 태극기 집회를 여는 장소”라며 분향소 철거를 요구했다. 분향소를 두고 양측이 밤샘 대치에 돌입,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시민단체 관계자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
표창원 의원 폭행한 보수단체 회원 ‘현행범’ 체포
입력 2018-07-04 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