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성공하는 경남도지사가 가장 중요한 목표”

입력 2018-07-05 04:00
김경수 경남지사는 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성공한 경남도지사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경남도 제공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경남에서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깨가 무겁다”고 운을 뗀 뒤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침체에 빠진 경남 경제를 살리는 일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경남 경제의 위기가 심각하고 도민들의 민생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도민들께서 위기의 경남을 구하라는 특명을 내려 저를 선택한 만큼 도민들이 원하는 것을 실현해내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경제와 민생 살리기를 위해 김 지사는 인수위에서부터 ‘경제혁신·민생위원회’를 만들었고, 직접 위원장을 맡아서 꼼꼼하게 챙겼다. 도지사 직속으로 ‘경상남도 경제혁신위원회’도 설치해 위원장으로 방문규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선임했다. 또 서부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전환해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지사는 “경제혁신 추진의 틀을 갖춘 만큼 일대혁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 가겠다”며 “1조원의 경제혁신특별회계를 조성하고 서부경남KTX는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정부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부경남KTX 추진과 관련해 김 지사는 “경제성만 고집하면 서부경남 낙후문제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다”며 “교통과 물류문제가 서부경남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인 만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정책 결정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그는 “위기지역인 서부경남에 정부재정사업을 하는 것은 정부의 직무”라며 “청와대 및 정부와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국토부 등이 서부경남KTX를 전향적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 김 지사는 “김해신공항은 서부경남KTX와 달리 정부의 국책사업”이라며 “지금은 국책사업에 대한 분석과 검토가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결정 과정이 타당했느냐에 대해 여러 문제제기가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면밀하게 분석한 다음 그 결과를 정부와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의 정치지형 변화에 따라 도의회와 시장·군수들과의 새로운 관계정립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정당을 떠나 경남의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데 도의회와 경남도 모두가 한마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정당, 정파의 도지사가 아니라 경남도민 전체의 도지사이듯 시장·군수들도 마찬가지”라며 “도민과 시민·군민을 중심에 놓으면 갈등보다는 협력해야 할 일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김 지사는 “그 짐은 제가 짊어져야 할 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경남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 경남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현재 경남의 상황, 경남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성공하는 경남도지사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