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R&D 활성화 위해 경영평가 지표 도입한다

입력 2018-07-03 19:16
정부가 에너지공기업의 연구·개발(R&D)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영평가 지표를 도입한다. 또 민간발전 5사와 한국전력공사가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발전분야 연구 효율성을 높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에너지공기업 R&D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산업부 17개 에너지공기업의 R&D 예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총 1조2082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R&D 결과물의 사업화를 통한 신산업 창출 및 산업생태계 육성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정부는 에너지공기업 R&D 체계를 바꾸고 정부와의 정책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공기업 경영평가 지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지표는 내년 R&D 예산과 기자재 구매액이 큰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사인 한국중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남동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동서발전에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공기업 내부 인사로만 구성됐던 R&D 과제 심의 및 기획·선정평가 관련 주요 의사 결정위원회에 외부 전문가 참여도 의무화한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능이 유사한 발전 5사와 한전이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예산안 수립과 신규 과제 선정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와 공기업 간 연계·협력도 강화한다. 정부와 공기업 간 내년도 과제기획 일정을 연동시켜 기획 단계부터 중복과제를 조정하고 협력과제도 발굴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정부출연금 총 200억원 규모의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 ‘공공기관 R&D혁신센터’를 신설해 이 같은 개선방안을 점검·관리할 계획이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