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생사 확인 의뢰서 교환

입력 2018-07-03 18:46 수정 2018-07-03 23:08

남북 적십자사가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하고 본격적인 상봉 인원 선발에 돌입했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3일 “8·15 광복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위해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의 명단을 의뢰서에 담았다. 우리 측 의뢰서에는 이산가족 명단과 북측 가족의 인적 사항이 들어 있다. 한적은 지난달 25일 컴퓨터 추첨을 통해 뽑힌 1차 후보자 500명 가운데 건강상태 등을 확인, 2차 후보자 250명을 선정했다.

남북은 의뢰서를 토대로 확인 작업을 진행한다. 통일부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명단과 정부 행정망 등을 활용해 북측이 보내온 생사확인 의뢰서 명단과 일일이 대조할 계획이다.

이후 남북은 결과가 담긴 생사확인 회보서를 오는 25일까지 주고받을 예정이다. 최종 상봉 대상자 100명씩을 선정한 후 다음 달 4일 최종 명단을 교환한다.

우리 측 생사확인 의뢰자 250명은 90세 이상 83명(33.2%), 80∼89세 101명(40.4%), 70∼79세 44명(17.6%) 등 대다수가 70세 이상이다. 가족관계로는 부부·부자가 121명(48.4%)으로 가장 많고 형제·자매가 114명(45.6%), 3촌 이상이 15명(6%)이다. 성별로는 남성 164명, 여성 86명이다.

북측 의뢰자 200명은 90세 이상 8명(4%), 80∼89세 124명(62%), 70∼79세 67명(33.5%) 등 99.5%가 70세 이상이다. 가족관계로는 부부·부자가 116명(58%), 형제·자매 46명(23%), 3촌 이상이 38명(19%)이다. 남성은 104명, 여성은 96명이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