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현수막 재활용 장바구니 무료 보급키로

입력 2018-07-03 21:33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3일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을 맞아 서울 성동구 서울재활용플라자에서 선거현수막을 재활용한 장바구니(사진) 보급 시범사업 발족식을 열었다.

선거현수막은 선거가 끝난 뒤 보통 각 지방자치단체가 수거한다. 일부가 폐의류, 청소용 마대 등으로 재활용되지만 80% 이상이 그냥 버려진다. 지난달 6·13 지방선거에서 사용된 현수막은 약 13만개(서울은 약 3만개)다. 모두 소각 처리할 경우 약 40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발족식에는 시범사업 참여기관인 서울 노원구와 금천구, 자원순환사회연대, 주요 사회적기업 11곳의 대표 등이 참여했다.

환경부는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하고 사회적경제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이번 시범사업을 기획했다. 노원·금천구는 올해 안으로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장바구니 20만개를 중소형 슈퍼마켓 40곳과 재래시장 2곳에 무료로 제공한다. 노원구 장애인일자리센터 보호작업장과 금천구 마을기업 녹색발전소가 재활용 장바구니를 제작했다.

김 장관은 발족식을 마친 후 노원구의 시범사업 현장을 방문해 작업자들을 독려했다. 환경부는 환경 분야에서 사회적경제기업 250개를 키워 2020년까지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