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은행장 “수출입銀, 대북 경협의 지원군 역할 할 것”

입력 2018-07-03 21:32

은성수(사진) 한국수출입은행장은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북 경제협력 경험과 해외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대북 경협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은 행장은 “축적된 대북 경협 경험과 국제금융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북 경협의 새 토대를 쌓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출입은행은 통일부 남북협력기금 1조6182억원을 수탁해 운용 중이다. 남북 경협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향후 경협 참여 기업에 대해 금융 지원 등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수은은 수출금융과 대외경제협력기금, 남북협력기금이 ‘삼각축’을 이뤄 국내 수출기업에 맞춤형 정책금융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비전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연간 1조원의 이익을 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수은은 해외 플랜트·조선 등에 제공한 여신이 대규모 부실 사태를 맞으며 2016년 1조5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2020년까지 이행 예정이었던 조직관리자 10% 축소 등의 혁신안은 연내에 사실상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은 행장은 “2030년까지 200조원 수준의 여신 잔액을 바탕으로 연간 1조원의 이익을 내는 대외거래 전담 정책금융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