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계약직 전원 정규직 전환”

입력 2018-07-02 21:37
홈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계약직 직원 123명을 조건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생산직으로 근무 중인 계약직 직원 17명도 노사 합의를 거쳐 연내 정규직화할 방침이다.

한샘은 2일 “전체 임직원 3000여명 중 123명인 계약직 사원 전원을 다음달 1일부로 조건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전환 대상자는 사무보조·영업직 사원으로 전체 임직원의 4%에 해당한다.

한샘은 “안정적인 근로환경을 만들어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규직 전환 결정은 별도 자회사 설립 후 입사시키는 게 아니라 본사에 근무하는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승진 기회와 복리후생 역시 기존 정규직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고용 안정을 보장해 임직원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샘은 오는 11일 정규직 전환 절차와 관련해 사내 설명회를 연다.

최근 몇 년 동안 회사 성장에 따라 고용 규모를 확대해온 한샘은 경영 방침인 ‘고객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올 하반기 고객과 시장을 잘 아는 현장형 정규직 직원 2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영식 한샘 사장은 “한샘인의 경쟁력이 곧 한샘의 경쟁력”이라며 “한 번 채용된 인원은 회사 안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워가며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또 여성과 엄마가 행복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모성보호제도’를 강화했다. 임신 전 기간 6시간 근무, PC 끄기 제도 도입, 육아휴직 연장, 사내 어린이집 운영, 유연근무제 시행 등으로 임신에 따른 경력 단절을 막을 방침이다.

한샘 관계자는 “여성과 엄마가 행복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모성보호제도를 강화했으며 정시퇴근 독려, 가족 휴가 확대, 연차 소진 장려 등으로 임직원의 ‘워라밸’을 돕고 있다”며 “이로 인해 퇴사율은 낮아지고 근속연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