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경제·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경제성의 구본태 부상이 2일 오전 베이징을 전격 방문했다. 구 부상은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
구 부상은 방중 기간 중국 측과 농업, 철도, 전력 등 분야에서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달 3차 정상회담 후속조치 차원의 대북 경제 지원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구 부상은 2010년 중국 상하이엑스포 개막식에 북측 책임자로 참석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해왔다. 5월에는 평양에서 열린 이용호 북한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의 회담에 배석했다.
구 부상은 지난해 9월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열린 동북아박람회에 참석해 개막식 연설을 하기도 했다.
베이징 현지소식통은 “대외경제성 부상이 방문한 것은 북한과 중국이 본격적인 경제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라며 “유엔의 대북 제재 해제 후 경제협력이나 유엔 제재 외적인 부분에서 교류와 소통을 늘리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北 대외경제성 부상 전격 訪中
입력 2018-07-02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