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청년 최고위원 폐지 재고해야”

입력 2018-07-02 18:38
사진=이병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청년위원장 몫의 최고위원을 폐지한 것을 놓고 당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청년 부문 최고위원인 김병관(사진) 의원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가 여성·청년·노인 부문 최고위원을 폐지키로 한 내용이 최종 의결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최근 언론에 공표된 것에 대해 많은 청년 당원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청년 최고위원 폐지에 관한 당원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김 최고위원은 “당원의 50%가 청년 당원(만 45세 이하)이어서 폐지 반대 의견이 일방적으로 많다”며 “이런 목소리를 전준위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전준위 결정대로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전준위 관계자는 “최고위원을 권역별, 부문별로 뒀는데 특별한 활동이나 장점이 없었다”며 “지도부를 강력하게 꾸리는 차원에서 전국 단위로 최고위원을 선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내부적으로 좀 더 논의를 해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준위의 결정은 오는 13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