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병원선과 함께 하는 도서 지역 치매예방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남도광역치매센터와 공동으로 지난 한 달 동안 섬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창원과 통영, 사천, 거제, 하동까지 5개 시·군의 20개 섬 지역 주민 300여명을 대상으로 6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주요 진료내용은 맞춤형 치매예방 프로그램이다. 병원선 순회 진료 시 경남광역치매센터 치매예방사업과 병행해 치매 관련 검사, 치매예방교육, 치매예방 정보리플릿 제공 등 지역 주민의 연령과 인원을 고려한 활동이 진행됐다.
통영 욕지도에 사는 한수영 할머니는 “이렇게 먼 곳까지 직접 찾아와서 치매검사에 교육도 시켜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며 “교육받은 내용을 잘 이해하면 치매에 걸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민철 도 복지보건국장은 “도서지역의 치매현황을 세밀히 파악하고, 외부 자원을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며 “내년부터는 도서지역 치매안심센터와도 협력해 사업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에서 운영 중인 병원선(경남 511호)은 창원·통영·사천·거제시와 고성·남해·하동군까지 도내 7개 시·군 39개 도서의 47개 마을지역을 찾아 주민 2736명을 대상으로 매월 1회 정기순회 진료를 하고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희망 실은 병원선… 도서 지역 치매예방 큰 호응
입력 2018-07-02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