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기업 채용 확대 촉구

입력 2018-07-02 18:49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이 일자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기업에 채용 확대를 요청했다.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추가 고용을 기피하자 이를 재촉하기 위한 차원이다.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52시간 근로제와 관련해 “우리 사회는 2004년에 도입된 주 5일 근무제에 버금가는 노동 분야의 일대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며 “주 52시간 근로제는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늘리며 생산성을 높이는 3대 효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주 52시간 근로제가 노동현장에 연착륙해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을 제도화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소득 감소와 추가고용 부담 등 현장의 우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조기 정착과 확대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장시간 노동으로 얼룩진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동시에 줄어든 노동시간만큼 최대 19만개의 일자리 나누기가 가능한 기회”라며 “19만개 행복 만들기에 이제는 대기업이 먼저 나설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수십년간 대기업이 성장의 과실을 누리는 사이 국민들은 소득불평등·실업·저성장 등 성장의 부작용을 감내해 왔다”며 “최근 매년 3조원 투자로 3년간 신규채용 1만명을 약속한 신세계 경영진의 결정은 대기업이 일자리 만들기로 국민과 상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일자리 만들기를 위해 재계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