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정부는 월별 등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수출 품목이 반도체에 편중된 데다 통상압박 등으로 하반기에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0.09% 감소한 51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올 3월까지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던 수출은 지난 4월 감소한 뒤 5월 반등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수입은 10.7% 증가한 449억1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63억2000만 달러로 7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지방선거 등으로 조업일수가 1.5일 줄고 지난해 6월 대규모 선박 수출(73억7000만 달러)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다”며 수출 감소가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금액으로는 사상 최초로 4개월 연속 500억 달러 수출 기록을 세웠다. 상반기 누적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297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차부품·섬유·컴퓨터 수출이 늘어나는 등 13대 주력 품목 중 7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111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사상 처음 석유화학은 7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 석유제품은 8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 수출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정보기술(IT) 경기 호황에 힘입은 반도체·컴퓨터와 유가 상승 혜택을 본 석유화학·석유제품을 제외하면 수출을 견인하는 품목을 찾기 힘들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6월 수출 한달 만에 소폭 하락했지만 수출액은 4개월 연속 500억 달러 돌파
입력 2018-07-01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