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응급실’ 충남 닥터헬기가 출범 29개월 만에 700번째 환자를 이송했다. 충남도는 닥터헬기가 지난 25일 하지마비를 호소한 암 투병환자 A씨를 서산의료원에서 단국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 700번째 임무를 완수했다고 1일 밝혔다.
충남 닥터헬기가 이송한 환자를 원인별로 보면 외상환자가 246명(35.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심혈관질환 127명(18.1%), 뇌혈관질환 108명(15.4%), 심정지 32명(4.6%), 기타 187명(26.7%)으로 집계됐다.
이송된 환자 700명 중 559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으며 16명은 현재 입원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 대부분이 중증응급환자였음에도 82%라는 높은 생존율을 보인 것은 기존보다 이송 시간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충남 닥터헬기를 통한 환자 이송시간은 평균 45분으로, 중상 후 응급치료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골든아워 1시간’을 대부분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진이 출동 현장에서부터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직접 환자를 처치한 점도 생존율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 및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연계 운영 중인 닥터헬기는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고 의사를 포함한 전문 의료진이 함께 탑승·출동하는 응급환자 이송 전용 헬기다. 고일환 충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중증외상환자는 물론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3대 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이 감소했다”며 “헬기 인계점을 확대해 중증응급환자의 소생률을 더욱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충남 닥터헬기’ 700번째 환자 이송
입력 2018-07-01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