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압수물 분석 후 추가 소환조사할 듯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9일 압수물 분석에 집중하며 숨고르기를 했다.

특검팀은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 등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회원 6명의 메모, 휴대전화, 하드디스크 자료 등을 면밀히 살펴봤다. 압수물 분석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사건 연루자인 도모·윤모 변호사를 소환조사하고 추가 연루자를 강제 수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팀은 김씨의 진술과 경찰에서 건네받은 조사 자료를 대조하며 특이점을 찾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오후 2시 특검 사무실로 김씨를 소환해 오후 4시까지 면담한 뒤 오후 6시부터 본격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는 이날 오전 2시30분 종료됐다. 김씨는 직후 허 특검과 10분간 면담했다. 허 특검은 수사에 성실히 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면담은 허 특검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한편 특검팀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의 전 보좌관인 한모씨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문모 경위를 파견 받았다. 문 경위는 김씨 등과 한씨가 주고받은 500만원에 대한 자금 추적을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