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대표 휴양지인 발리섬의 아궁 화산이 다시 분화했다. 발리섬의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일시 폐쇄됐다가 29일 오후(현지시간) 운영이 재개됐다. 아궁 화산이 분화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오전 3시부터 응우라라이 공항이 잠정 폐쇄됐다가 오후 2시30분쯤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BNPB는 당초 오후 7시까지 응우라라이 공항을 일시 폐쇄할 방침이었으나 화산재 양이 줄면서 조기 재개를 결정했다. BNPB는 “아궁 화산의 연기가 상공 1500m 정도로 오르고 있지만 화산재 밀도와 분출 강도는 약해졌다”고 밝혔다. 응우라라이 공항 폐쇄로 7만 5000여명의 발이 묶일 뻔했다.
발리섬의 최고봉 아궁화산은 지난 27일 오후 10시21분쯤 분화했다. 상공 2000m까지 연기가 치솟았으며 대량의 화산재가 뿜어져 나온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BNPB는 “용암의 붉은 빛도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아궁 화산 주변의 일부 주민들도 안전지대로 피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분화가 잦다. 아궁 화산은 1963년 대형 분화를 일으켜 160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印尼 발리섬 화산 분화… 공항 한때 폐쇄
입력 2018-06-29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