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고위급 기업인들이 만나 보호무역주의 반대와 기술 교류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무역·투자·산업에 걸쳐 넓은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자는 내용의 공동선언문도 발표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공동으로 ‘제1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 측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쩡페이옌 CCIEE 이사장, 다이샹룽 전 중국인민은행 총재, 다이허우량 중국석유화공그룹 사장 등이 자리했다.
한국 측 위원장을 맡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인사말에서 “한반도 평화협력이 정착되는 흐름에 발맞춰 양국이 공동 번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측 위원장인 쩡페이옌 이사장은 “한·중 경제 및 무역관계의 지속적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고개를 들고 있는 보호무역주의가 한·중 양국에 큰 충격을 줬다”고 비판했다.
양측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양자·다자 무역체계를 수호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협상 조기타결 추진과 높은 수준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조기타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5G 네트워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산업과 기술 교류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한국 위원단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만났다. 리 총리는 공동선언문 내용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대화 정례화에 동의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한·중 기업인들 “보호주의 반대” 공동 선언
입력 2018-06-29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