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뿐만 아니라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RIMPAC·림팩) 등 다른 연합훈련도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에 따라 중단할 수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데이비드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 등 25개국이 참가하는 림팩 훈련이 예정대로 27일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시작됐지만 앞으로 이 훈련도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 지휘부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 모두를 살펴보고 있다”며 “현재까지 중단된 훈련은 UFG뿐이지만 다른 훈련들도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을 방문 중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9일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과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한·미 연합훈련 중단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 지원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2016년부터 유지해 온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경계 태세를 낮출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발령돼 있는 미사일 파괴조치명령 해제 및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 배치 철회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만큼 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하나로 풀이된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는 28일 상원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인준 표결을 통과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지난 26일 외교위 표결에서도 만장일치로 지지를 받았다. 이로써 해리스 지명자에 대한 미 의회 인준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해리스 지명자는 이르면 7월 초 한국에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월 마크 리퍼트 전 대사가 물러나면서 불거진 주한 미국대사 공백은 1년5개월 만에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백악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북한 정책을 담당하는 자리를 신설했으며, 이 자리에 재무부 고위 관리를 지낸 앤서니 루지에로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 지명이 유력하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루지에로는 재무부와 국무부에서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담당해온 제재 전문가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조성은 기자 swchun@kmib.co.kr
美 “림팩도 중단할 수 있다”
입력 2018-06-29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