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 “가득 주유해 주세요” 주문…기름값 오르면 9.5% P 줄어든다

입력 2018-06-28 18:53 수정 2018-06-28 22:11

기름값이 오르면 “가득이요”를 외치는 운전자가 9.5% 포인트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유할 때마다 평균 결제액은 4만4637원, 주유 주기는 6.5일인 것으로 집계됐다.

BC카드 빅데이터R&D팀은 28일 “휘발유·경유 단가가 가장 높았을 때 기름을 가득 넣은 운전자 비중은 단가가 가장 낮았을 때보다 9.5% 포인트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주유소에서 BC카드를 사용한 1300만명의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빅데이터R&D팀은 2015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3년 동안 자사 주유업종 카드결제 내역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고시된 월별 기름가격을 비교했다. 휘발유값이 ℓ당 1400원대였던 2016년 2월에는 운전자 중 34.2%가 ‘가득 주유’를 요청했다. ℓ당 1600원 후반까지 오른 지난달에는 운전자의 24.7% 정도만 ‘가득’을 외쳤다.

운전자의 주유 형태는 결제금액 단위로 추정했다. 가령 결제액이 3만7545원처럼 1000원 단위 이하라면 가득 주유한 것으로, 만원 단위라면 정액 주유한 것으로 봤다. 면세유나 가정용 등유를 결제한 건수, 대형 트럭 등의 주유(10만원 초과) 건수는 제외했다.

기름가격에 따라 운전자의 주유금액과 주기도 달랐다. ℓ당 휘발유값이 가장 비쌌던 2015년 6월과 7월, 올해 1월, 2월, 5월에 운전자들은 6.2일에 한 번꼴로 기름을 넣었고 평균 4만5996원을 썼다. 가장 쌌던 2016년 1∼5월엔 6.9일마다 기름을 넣으면서 4만3097원을 냈다.

김진철 BC카드 마케팅부문장(전무)은 “BC카드 고객에게 가장 유용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각에서 빅데이터를 분석, 접근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특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