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교회 대북 협력 지원 사업의 회고와 방향모색’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대북지원 연대체 구성을 제안했다.
윤은주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 사무총장은 1989년 시작된 교계의 대북지원 형태를 초창기(1989∼1995) 확산기(1996∼1999) 분화기(2000∼2007) 정체기(2008∼2012)로 구분하고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초창기 긴급구호에서 시작된 대북지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개발 지원 성격으로 변화됐다”면서 “지역과 사업에서 중첩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점차 지원 주체별로 특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윤 사무총장은 “교회가 장기간 대북지원에 참여했지만 반공시대의 적대적 대북관을 극복하진 못했다”면서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인도주의적 대북지원 원칙, 통일선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북한 정권을 상대로 한 전략·전술이 필요한 만큼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대북지원 연대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을 지낸 양창석 선양하나 대표는 “향후 남북 교류와 왕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북한 내 시장화 촉진에 따른 교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 비즈니스 선교모델을 통한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옌볜과기대 교수를 지낸 정규재 서울 강일교회 목사는 논찬에서 “한국교회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변화의 시대 속에 평화를 위한 기도에 힘쓰는 것은 물론 적극적 교류 협력으로 평화구축을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대북지원 연대체 구성·통일선교 전략 필요”
입력 2018-06-29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