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경제 성장세 둔화 근인 처방 나와야”

입력 2018-06-28 19:02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이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오른쪽 두 번째), 김태년 정책위의장(왼쪽 두 번째) 등 원내지도부와 ‘새로운 사회적 대화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8일 경제 성장세 둔화와 관련해 “근인(根因) 처방이 나와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경제성장률이 장기적으로 하향 추세에 있다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의 틀을 바꾸는 문제, 중소기업 정책 전환, 사회안전망 확충, 노동정책 등 6개 과제를 건의했다.

박 회장은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선 에둘러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7월부터 노동 분야에 많은 변화가 예정돼 있다”며 “기업 혼란을 최소화하고 최선의 결정이 내려질 수 있게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맞춰 탄력적 근로시간제 및 선택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과정에서 기업과 노동계 시장 사정을 균형 있게 반영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실질적인 소득주도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과감한 규제개혁에 대해 당이 앞장서도록 하겠다”며 “국회에 제출한 규제혁신 5법도 입법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국회 속도가 빨라진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논의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