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천재화가 이인성 생가 복원 추진

입력 2018-06-28 19:03

대구시는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지역 출신 천재 화가 이인성(1912∼1950·사진)의 생가 복원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대구시는 이 화백이 수창초교 시절 6년여 동안 살았던 중구 서성로 고택(100㎡ 규모 한옥)을 2016년 매입했으며, 이 화백 유족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고택복원위원회를 구성했다. 올해 말 생가 활용방안 연구 결과가 나오면 내년 본격적으로 생가 복원과 활용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생가를 이 화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도심 관광코스로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이 화백은 1929년 제8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처음 입선한 뒤 천부적인 재능과 신선한 표현 감각을 발휘한 수채화와 유화로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1950년 시비가 붙은 경찰의 총기 오발로 39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인성 생가를 대구 도심에 있는 다른 근대문화유산과 연계해 지역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파손된 이인성 기념 표지석은 남구 이천동 테마거리 일원에 복원됐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