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 조국평화통일 기원 기도회’ 연다

입력 2018-06-29 00:03
조국평화통일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남북 공동 조국평화통일 기원을 위한 감사기도회’ 개최에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국평화통일협의회 제공

조국평화통일협의회(조평협·대표회장 진요한 목사)는 빠른 시일 안에 평양에서 ‘남북 공동 조국평화통일 기원을 위한 감사기도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진요한 조평협 대표회장 일행은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대표단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진 회장은 조그련 대표단에 “남북이 각각 건국 70년을 맞은 올해 8월 15일 평양 봉수교회에서 ‘남북 공동 조국평화통일 기원을 위한 감사기도회’를 드리자”고 제안했다. 이에 강명철 조그련 위원장은 “4·27 북남 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고 북·미 간 평화와 번영의 분위기로 가고 있으며 이산가족 상봉 등 여러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북남 공동기도회도 이미 합의된 사항”이라고 답했다.

강 위원장은 “북남은 같은 형제이며 하나 되길 희망한다. 기도회는 시기를 조정해 연락을 주겠다”고 조평협 제안을 수락했다.

이번 회동은 통일부의 접촉승인을 받아 이뤄진 것이며, 남북 종교문화 교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평협은 그동안 7차례 방북해 평양과 금강산 등에서 기도회를 가졌다. 이번 회동에는 남측에서 조평협 진 대표회장과 기도회준비위원장 황준익 목사, 장충식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신상철 안수집사가 함께했다. 북측에선 조그련 강 위원장과 윤미 국제담당관, 이금경 직원, 조선종교인협의회 이혁철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