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北 경제우선 정책 절박성·진정성 인정된다”

입력 2018-06-27 18:52 수정 2018-06-27 21:45

이낙연(사진) 국무총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우선 정책노선을 채택한 것에 대해 “절박성과 진정성이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27일 제주에서 열린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기조연설에서 “올해 경제우선 정책으로 전환한 김 위원장이 군사대결 국면으로 되돌아가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이 원하는 본격 경제지원과 체제보장은 완전한 비핵화와 연동돼 있다는 것을 북한 스스로 이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이 남·북·미 3자의 선순환 구조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선순환 구조의 중심에 한국이 있다”며 “한국 대통령과 정부는 이를 주도하고 때로는 중재하는 역할을 더 많이 요구받게 될 것이며,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남북 교류협력을 ‘투 트랙’으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군사적 긴장완화와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간 협의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은 준비되는 대로 진행하는 한편 도로와 철도 연결 등 유엔의 대북제재와 관련된 경제협력 사업은 제재 해제 전까지 기초조사부터 해놓겠다는 것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8 한반도 국제포럼 기조연설에서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과정이 서로 견인하고 촉진하면서 함께 발전해 나가는 선순환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개성공단 운영 재개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가능하다면 빠르게 재개됐으면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