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기금운용본부장 공모 진행 결과 적격자가 없어 다시 뽑는다고 27일 밝혔다. 기금이사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최종후보 3명은 청와대 인사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운용본부장은 624조원(지난 2월 기준)에 이르는 기금 운용을 총괄하는 자리다.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표를 낸 후 1년째 공석이다. 이에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월 공모 절차를 시작하고 16명의 지원자를 받았다. 이후 서류·면접전형을 통해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고문,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 3명을 추려 최종후보로 추천했지만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기금운용본부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공단 이사장이 임명한다.
국민연금공단은 27일부터 다시 기금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재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이번에 추천된 후보 3명 중에서는 적격자가 없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공석이 더 장기화되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재공모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
“국민연금 624조원 운용할 사람 없나요” 기금운용본부장, 적격자 없어 1년째 공석
입력 2018-06-27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