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기도의 골짜기

입력 2018-06-28 00:05

16∼17세기 청교도들이 남긴 묵상과 기도 등 영성의 보고에서 길어낸 기도문 선집이다. 영국 성공회 사제 아서 베넷이 1975년 출간한 이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삼위일체 하나님, 구속, 참회, 은혜의 선물 등 주제별로 엮었다. 시적인 형식을 취해 혼자 묵상하며 읽는 것은 물론 공동체 예배에서 낭송하기에도 좋다. 책 제목은 서시 ‘환상의 골짜기’에서 따왔다. “어두운 골짜기가 계시로 빛나는 곳이라는/ 진리를 배우게 하소서… 나의 골짜기에서 주님의 영광을 발견하게 하소서” 맑고 아름다우면서도 단단한 영성이 느껴지는 기도문들이다.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