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혁신경영-삼성전자] 협력 中企와 상생해야 살아남는다… 유동성 지원하고 상생펀드도 조성

입력 2018-06-27 19:34
삼성전자가 올해 개최한 상생협력데이 행사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오른쪽 두번째)과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오른쪽 첫번째)을 비롯한 경영진이 우수 협력사의 전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협력사가 공생해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보고, 먼저 상생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는 다양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2011년부터 대금 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변경하는 등 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했다. 설·추석 등 명절에는 구매 대금을 미리 지급해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운용에 도움을 준다.

상생펀드도 만들었다. 2010년부터 기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과 손잡고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기술개발·설비투자·운전자금 등을 업체별로 최대 90억원까지 저리로 대출해 준다. 2011년부터는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총 461개사에 8232억원을 지원했다.

상생보증 프로그램, 수출입은행 연계 자금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신용보증기금 또는 기술보증기금이 보증서를 발급하면 은행의 별도 심사나 담보 없이 금리 우대를 받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15개사에 총 112억원을 지원했다. 해외 진출 또는 수출용 자재 납품 중소기업이 수출용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수출입은행 연계 자금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해 2016년 42개사가 2243억원을 지원받았다.

협력사 인력 교육도 지원한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상생협력아카데미에 협력사 전용 교육시설을 두고 신입사원 입문 및 간부·임원 승격 과정과 같은 계층별 교육, 개발·제조·품질·구매 등 수준별 전문직무교육, 글로벌 및 리더십교육 등 다양한 과정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선 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도 시행한다. 삼성전자와 협력사는 원가 절감, 신기술 개발 등 공동 목표를 수립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현금 보상, 물량 확대, 특허 공유 등의 형태로 보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