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창고형 할인점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에 첫선

입력 2018-06-26 18:46

홈플러스가 기존 대형마트에 창고형 할인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를 선보이며 새로운 유통 실험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대구시 칠성동 대구점을 리모델링해 27일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으로 다시 문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모델의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스페셜로 점포 리뉴얼을 예고했었다.

앞으로 소비자들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홈플러스 스페셜에서 한꺼번에 고를 수 있다. 필요한 만큼만 물건을 사는 1인 가구와 박스 단위의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등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 진열에도 공을 들였다. 매대 위쪽에는 낱개나 소량 묶음상품을, 아래쪽에는 대용량 상품이나 홈플러스 스페셜 단독 소싱상품을 진열했다.

한자리에서 원하는 가격·용량·브랜드의 상품을 한번에 볼 수 있다. 대용량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동선을 고려해 매대 사이 간격을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최대 40㎝까지 늘려 쇼핑공간을 넉넉하게 했다.

상품 가격은 시기별로 가격이 오르내리는 할인행사를 최소화하고, 상품의 90% 이상을 연중 상시 저가(EDLP·Every Day Low Price)로 제공해 항상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임 사장은 “제2의 창업을 하겠다는 의지로 달려온 만큼 진정한 가치로 고객을 다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대구점을 시작으로 오는 28일 서부산점, 다음 달 12일 서울 목동점, 13일 동대전점 등을 열 계획이다. 올해 내 2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바꿀 방침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