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규제 완화 등 기업 요구 반영을”

입력 2018-06-26 18:36 수정 2018-06-26 21:48

재계는 윤종원(사진)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이 관료 출신인 만큼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이해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혁신성장을 위해 필요한 규제 완화 등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26일 “기획재정부 출신 전문가가 청와대에 들어간 만큼 국내 경제 상황이 여러 측면에서 좋지 않다는 걸 잘 인식할 것 같다”며 “그런 인식하에서 혁신성장에 대한 다양한 방안이 적극 추진돼 기업이 활력을 갖고 투자나 고용에 나설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장에선 아무래도 학자 출신보다 관료 출신이 더 현실감각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혁신성장을 책임지고 있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청와대의 소통 역시 원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 관계자는 “윤 신임 수석이 기재부 관료 출신이라 혁신성장의 컨트롤타워인 김 부총리와 소통 측면에서 이전보다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재계에선 그간 문재인정부 들어 강조된 소득주도성장과 함께 혁신성장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 부총리가 다음 달 경제 관련 6개 단체장을 만나 혁신성장과 일자리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은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이뤄진 것이다. 경제팀 수장과 경제단체장 간담회가 열리는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중소기업계도 윤 수석이 금융위기 극복 경험이 있는 만큼 중소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한국 경제가 마주한 높은 실업률, 내수 침체, 환율 급등 문제를 해결해 중소기업 경기에도 활력을 넣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현길 오주환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