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소득주도성장 기조부터 바꿔라”

입력 2018-06-26 18:27

야당은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경제라인 교체에 대해 소득주도 성장 기조가 바뀌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인사가 어려운 한국 경제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임 수석들은 현 정부가 내세우는 소득주도 성장의 문제점과 한계를 올바로 인식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현실적 대안을 대통령께 직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현실을 인식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제정책으로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청와대 수석을 바꾼다고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철회하는 것만이 경제회복의 대안”이라는 논평을 냈다. 신 수석대변인은 “가장 책임이 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인사 조치가 없었다는 점에서 생색내기 인사라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 역시 “지금은 성과가 의심스러운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 때가 아니라 경제정책 전반을 재검토하고 쇄신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의 경제팀 교체가 민생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번 인사가 경험이 풍부하고 검증된 인사들인 만큼 소득주도 성장, 혁신 성장, 공정경제라는 문재인정부의 정책적 방향성이 탄력을 얻고 더욱 속도감 있게 실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이번 인사가 양극화로 좌절하는 국민들에게 밝은 희망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호일 신재희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