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한미연구소(USKI)에 방문연구원 선정 청탁 이메일을 보낸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의 부인 장난주(47) 감사원 국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중징계를 요청했다.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현재 대기발령 중인 홍 행정관의 거취에 대한 청와대의 고민도 함께 커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홍 행정관에 대해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홍 행정관을 지난 4월 대기발령 조치한 뒤 실제 부인의 USKI 연수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해 왔다.
청와대는 감사원 결정만으로 거취를 따져선 안되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장 국장은 지난해 1월 USKI에 방문학자를 신청하며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을 뽑아주면 남편이 도와줄 수 있다”며 “만약 김기식 전 의원이 USKI 측에 어려움을 준다면 남편이 중재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홍 행정관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19대 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이다. 김 전 원장은 의원 시절 USKI의 예산 중단을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감사원, 한미연구소에 청탁 이메일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 부인 ‘중징계 요청’
입력 2018-06-25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