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 유동인구 많은 서울 신촌, 헬스&뷰티 격전장으로

입력 2018-06-25 19:18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신촌이 헬스앤드뷰티(H&B)의 격전장으로 떠올랐다.

이마트의 H&B 스토어 ‘부츠’가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입구에 오픈하면서 국내 H&B 스토어 브랜드 4개가 신촌에 총집결해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부츠’는 27일 신촌에 14번째 매장을 오픈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츠 신촌점은 신촌역 3번 출구 앞 엘리트 빌딩 1층으로, ‘만남의 장소’로 사랑받던 옛 맥도날드 자리다.

부츠는 신촌점 매장에 고객 편의시설과 휴게시설을 결합한 커피 바(bar)를 도입해 만남의 장소 명성을 이어가면서 젊은이들의 발길을 끌어 모을 계획이다. 커피 바에는 커피 자판기,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한 테이블, 의자 등이 배치됐다.

부츠 신촌점이 오픈하면서 신촌역에서 연대 앞까지 이어지는 연세로에는 4개 브랜드의 H&B 스토어가 총집합하게 됐다. 부츠 매장에서 100m 이내에 H&B 스토어 시장의 최강자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이 위치해 있다. 올리브영 맞은편에는 시장의 3위인 롯데쇼핑 ‘롭스’가 자리 잡고 있다. 1위 아성에 도전하는 GS리테일의 ‘랄라블라’는 연대 입구 쪽에 있다. 2030세대가 소비 주축을 이루고 있는 H&B 스토어들이 신촌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곳이 2030세대 유동인구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H&B 스토어 시장에서 주요 유통기업들이 진출해 경쟁하면서 2위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신촌은 주요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B 스토어는 온라인 시장에 밀려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09년 1500억원에 불과했던 H&B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1조7000억원 수준으로 30% 이상 성장했다.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된다. 연평균 15%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편의점을 뛰어넘는 성장 속도다. 1999년 1호점을 오픈한 올리브영은 2016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