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공세에 연일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약화 분석에 대형 반도체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25일 0.66포인트(0.03%) 오른 2357.8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2337.22까지 밀렸지만 기관의 매수세로 가까스로 약보합 마감했다. 외국인은 112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008억원, 95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코스피는 좀처럼 변동성 장세를 벗어날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중 간 물밑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5.25%)와 삼성전자(-1.27%) 모두 하락했다. 반도체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분석이 영향을 미쳤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를 고점으로 SK하이닉스의 실적 모멘텀은 약화할 것”이라며 “반도체 가격 상승세는 둔화하는 반면 원가 부담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인천공항 면세사업권을 획득하면서 급등세를 탔다.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전 거래일 대비 7.15% 오른 4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월드컵 ‘반짝 특수’로 BGF리테일(1.02%)과 GS리테일(0.12%)도 상승했다. 앞서 한국과 멕시코 경기가 열린 24일 GS25와 CU(씨유)의 매출은 전주 대비 크게 늘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로 5.73포인트(0.69%) 오른 836.00으로 상승 마감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여의도 stock] 실적 부진 전망에 반도체株 하락세
입력 2018-06-25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