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사고 골든타임 확보 ‘안전신분증’ 만든다

입력 2018-06-25 21:53
충남도가 지진 등 대규모 재난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안전신분증’ 제도를 도입, 범도민 휴대운동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상자가 발작이나 쇼크, 의식 불명 등으로 의사를 표시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질 경우 긴급조치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안전신분증은 주소와 이름, 긴급연락처, 주요병력, 알레르기 유무 등 치료에 필요한 주요정보를 담을 수 있다. 도는 안전신분증을 어린이·장애인·노인 등 안전취약계층에게 우선 보급해 휴대운동을 추진하고 향후 전 도민에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전신분증 서식은 안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시설에서 먼저 배부될 예정이다. 일반 도민들에게는 도·시·군 주관 각종 행사의 유인물에 붙임 형식으로 배부되며, 도와 시·군청 홈페이지에서도 서식을 직접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신속한 구호조치를 위해 주요 정보를 정확하게 기재해야 하는 만큼 후견인이 함께, 혹은 대신 신분증을 작성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도는 휴대운동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경우 뇌전증이나 천식 등 발작을 동반하는 병력의 환자나 치매노인,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표현하기 힘든 어린이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안전신분증의 가장 좋은 휴대위치는 지갑, 상의 속주머니, 휴대전화 케이스 등 항상 휴대하는 소지품 안으로 휴대전화나 지갑을 갖고 다니지 않을 경우 코팅 후 열쇠고리 등에 걸어 소지하면 된다”며 “도민 스스로 안전을 생각하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