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황해문화’ 통권 100호 기념 국제심포지엄

입력 2018-06-25 19:06 수정 2018-06-25 22:59

인문종합교양 계간지인 ‘황해문화’가 통권 100호 발간을 기념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오는 29∼30일 인천 인하대 정석학술정보관에서 열릴 심포지엄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대만의 학자들이 모여 한반도와 동북아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황해문화 편집주간인 김명인 인하대 교수는 25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0호 발간을 앞두고 대중과 함께하는 자리를 갖고 싶었고,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다가 국제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교수는 “뭔가를 기획했다가 시의성이 맞으면 희열을 느끼게 되는데 이번 심포지엄이 그렇다”며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이후 달라진 세상을 가장 먼저 담아내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심포지엄에서는 이런 내용들을 다룰 예정”이라고 했다.

황해문화는 1993년 12월 인천에서 활동하는 학자들이 중심이 돼 창간된 잡지다. 발행기관도 이 지역 단체인 새얼문화재단이다. 김 교수는 “황해문화는 그동안 한국사회의 거의 모든 문제를 다뤘다”며 “잡지다운 잡지는 황해문화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심포지엄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마크 셀던 미국 코넬대 교수, 왕후이 중국 칭화대 교수, 이시하라 슌 일본 메이지가쿠인대 교수 등이 강연자나 토론자로 나선다. 심포지엄은 황해문화와 한국냉전학회가 공동 주관한다. 주제는 ‘통일과 평화 사이, 황해에서 말한다’로 정했다. 한국냉전학회 소속인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는 “분단체제를 넘어서기 위해 얼마나 사상적인 준비를 해왔는지 자성하게 된다”며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서로가 서로를 들여다보면서 성찰하고, 힘을 모아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