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운영 중인 재정정보공개시스템이 ‘공공행정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유엔공공행정상’을 수상했다(사진).
충남도는 남궁영 충남도지사 권한대행이 2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 팔메라이에 국제센터에서 개최된 ‘유엔공공행정포럼 시상식’에서 이 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유엔경제사회국(UNDESA)과 성평등·여성 역량강화본부(UN-WOMEN)가 공동 주관하는 유엔공공행정상은 공공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유엔공공행정상은 79개국 473개 기관이 도전장을 제출했으며, 충남도를 포함한 8개 국가·기관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취약계층에 대한 포용적 서비스 및 파트너십’ ‘의사결정의 포용적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 마련’ ‘양성평등 증진 공공서비스’ 등 3개 부문에서 시상자가 나왔다. 충남도는 지난 2013년부터 운영 중인 지방재정공개시스템으로 ‘의사 결정의 포용적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 마련’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평가위원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도가 정보공개의 패러다임을 능동적·자발적으로 변화시킨 점, 주민의 재정 통제 및 감시를 강화했다는 점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충남도 홈페이지(www.chungnam.go.kr)에 게시된 정보공개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도의 예산 내역과 총 수입액, 총 지출액, 예치 종류별 자금 잔액, 세입징수 현황, 세출예산 현황, 일자·기간별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세입을 별도 자료로 만들어 제공하고, 세출 자료는 내부 재정관리시스템인 ‘e-호조’와 연동해 공개하는 등 도의 살림살이를 누구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남궁 권한대행은 “재정정보공개시스템은 주민을 지방재정에 직접 참여시키고, 지방정부 수입·지출을 주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도입했다”며 “이를 통해 주민의 알권리와 도정 참여를 확대하고 재정 감시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충남도, 세계 최고 권위 ‘유엔공공행정상’ 수상
입력 2018-06-25 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