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짐바브웨 頂上 노린 폭탄테러… 1백여명 사상

입력 2018-06-24 18:34
짐바브웨 불라와요의 화이트시티 경기장에서 23일(현지시간) 열린 에머슨 음난가그와 대통령 유세 도중 발생한 폭탄 공격으로 부상당한 사람들이 쓰러져 있다. AP뉴시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총리와 짐바브웨 대통령을 각각 겨냥한 폭탄 공격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총리와 대통령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23일(현지시간)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아비 아흐메드 총리가 연설을 끝내자마자 수류탄이 터졌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보건장관은 이 폭발로 1명이 숨지고 15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집회는 아흐메드 총리의 지지자들이 모인 자리였다. 아흐메드 총리는 공격 직후 TV를 통해 “조직적인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남성 2명과 여성 1명인 용의자 3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같은 날 짐바브웨 불라와요의 한 경기장에서 열린 에머슨 음난가그와 대통령 유세 집회에서도 폭탄을 이용한 대통령 암살 시도가 있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폭탄은 단상 근처에서 터졌고 부통령 두 명이 다리와 얼굴에 부상을 당했다. 짐바브웨 당국은 정확한 사상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짐바브웨는 7월 30일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의 독재 종식 이후 첫 민주선거를 앞두고 있다.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비겁한 행위”라며 “다음 달 있을 역사적인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방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