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온가속기 ‘라온’… 꿈의 도전

입력 2018-06-24 18:32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1년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조감도)’ 구축을 앞두고 이를 활용할 연구과제 발굴에 나섰다.

과기부는 올해부터 ‘라온 활용 국제공동연구기획사업’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라온은 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을 목표로 대전시 유성구 신동지구에 건립 중인 중이온가속기다. 중이온가속기란 양성자, 우라늄 등 다양한 중이온을 가속·충돌시켜 자연계엔 존재하지 않는 ‘희귀동위원소 빔’을 생성시키는 장치다. 희귀동위원소 암치료법 개발이나 원자력발전 연구, 신물질 개발 등에 활용된다.

정부는 라온 활용 국제공동연구기획사업으로 과학계가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한 우주의 생성원리, 희귀동위원소, 암흑물질 등에 관한 연구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발굴한 과제는 국내외 과학기술계 및 국민과 공유한다. 라온이 준공되는 시기에 맞춰 본격적으로 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과제 발굴에 4년간 예산 40억원을 투입한다.

홍승우 성균관대 교수가 이 사업의 총괄연구책임자를 맡았다. 한인식 이화여대 교수, 김은주 전북대 교수 등 국내 학계 권위자 30여명과 석·박사과정·박사후 연구원 40여명이 사업에 참여한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