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고 깔고 고치고… 남북 간 실무접촉 분주

입력 2018-06-24 18:23 수정 2018-06-24 21:49

북·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 협상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4·27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를 위한 남북 간 실무접촉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남북 군사 당국은 25일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실무접촉을 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지난 23일 “남북 군사 당국은 25일 오전 10시 서해지구 우리 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실무접촉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측에서는 대령급인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이, 북측에서는 엄창남 육군 대좌(대령) 등이 참가한다. 대령급 남북 군사회담은 201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또 이번 주 판문점에서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과 산림협력 사업을 위한 분과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 중이다. 남측은 북측에 분과회의 일정을 전하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유효한 상황이라 회의에서는 실태 조사 및 공동연구 과제 선정 등으로 논의가 한정될 전망이다.

북측에 설치된 ‘공동 시설’에 대한 개보수 작업도 연일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오는 8월 중순 개소를 목표로 하는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 19∼22일 우리 측 관계자들이 방북, 공사 착수를 위한 준비 작업을 마무리했다. 또 8월 20일부터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사용될 금강산면회소 개보수 점검단은 27일 방북한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500명을 25일 컴퓨터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한적은 인선위원회 기준에 따라 두 차례 추가 인선 작업을 거쳐 최종 상봉 대상자 100명을 선정한다.

최승욱 이상헌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