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54·사진) 시인이 제15회 이육사 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이국 생활의 애환을 표현한 시집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문학과지성사)이다. 허 시인이 1992년부터 독일에서 거주하면서도 모국어를 잊지 않고 시를 쓴 애정과 끈기가 높이 평가됐다. 87년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로 등단한 허 시인은 2001년 동서문학상, 2016년 전숙희 문학상을 받았다. 시집으로는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등이 있다. 시상식은 다음 달 28일 경북 안동 이육사 시문학관에서 열린다. 허 시인은 암 투병 중이기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주화 기자
이육사 시문학상에 허수경
입력 2018-06-22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