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업(53·사진) 육군 준장이 22일 한국군 최초로 주한 미8군 부사령관에 취임했다. 미8군은 미군 부사령관만 2명을 유지하다 이번에 한국군 출신 부사령관 자리를 신설했다. 주한미군 주력인 미8군 부사령관에 김 준장을 임명한 것은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 준장은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위대한 도전의 시기를 맞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전략적 차원에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고 연합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빌스 미8군 사령관은 김 준장의 어깨에 부대 상징 마크를 달아줬다.
김 준장은 육사 43기로 미국 워싱턴국제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레바논 파병 동명부대 지휘관을 지냈다. 한미연합사령부에서 부사령관보좌관, 기획참모차장, 한미연합사단 한국 측 부사단장 임무를 수행했다. 통역장교 없이 미군과 소통할 수 있을 정도의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췄다.
그는 최근 유엔평화유지활동국(DPKO)의 현장 임무단 고위급 과정(SMLC)에 선발돼 캐나다 오타와에서 교육을 받았다. 한국군이 이 과정에 선발된 것은 8년 만이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주한 미8군 부사령관에 김태업 준장
입력 2018-06-22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