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한반도 평화·화해 위해 기도”

입력 2018-06-25 00:00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에큐메니컬 센터에서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와 악수하고 있다. WCC 제공

로마 가톨릭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세계교회협의회(WCC) 창립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 에큐메니컬 센터를 방문했다. WCC는 창립 70주년 기념행사와 중앙위원회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세계교회 지도자들과 환담한 교황은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와 강명철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위원장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남북 교회 지도자들의 손을 잡았다. 교황이 WCC를 방문한 것은 1969년 바오로 6세 교황과 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이어 세 번째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WCC의 회원은 아니지만 여러 위원회에 신학자들을 파송해 공동 협의를 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복음 대신 물질만능주의가 가득한 시대에 가톨릭교회와 개신교가 협력해 기독교인이 감당해야 할 이웃사랑과 나눔을 실천하자”면서 “원래 하나였던 교회가 다시 하나 되기 위해 일치와 연합의 여정을 걷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인사했다.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 WCC 총무도 “우리와 가톨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이자 자매라는 공동체 의식을 잊어선 안 된다”며 “복음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