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면접 대상자 5명을 확정했지만 여전히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22일 이사회를 거친 뒤 후보자 동의를 얻어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밀실 인사’ 논란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포스코는 차기 CEO 후보를 심사하는 ‘승계 카운슬(council)’이 20일 8차 회의를 열고 CEO 후보 면접 대상자로 5명을 정했다고 밝혔다.
승계 카운슬은 지난 5일 열린 4차 회의에서 사내외 인사 약 20명을 차기 CEO 후보군으로 정했다. 이후 12일 6차 회의에서 후보를 11명으로, 14일 7차 회의에서 6명으로 압축했다. 6명 중 개인 사정으로 면접에 참여하지 않은 외국인 후보자 1명을 제외한 5명이 면접 대상자로 정해진 것이다.
포스코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되는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결의하고 후보자 5명에 대해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간다. 22일부터 후보자 심층면접 등의 절차가 시작돼 다음 주 중에는 최종 후보가 가려질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이사회에 추천된 뒤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에 선임된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포스코의 차기 CEO 선임 절차가 비공개로 추진되는 것에 대해 투명하지 못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후보자를 압축해나가는 과정을 자세히 공개하고 있는 만큼 ‘깜깜이 인선’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중에 공개될 후보군에 어떤 인물이 포함됐는지에 따라 정치권에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포스코, CEO 후보 면접 대상자 5명 확정
입력 2018-06-21 18:50 수정 2018-06-21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