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장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며 산림청이 추진 중인 ‘기억의 숲 만들기 프로젝트’(포스터)가 주목받고 있다.
산림청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기억의 숲 조성 대상지를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산림청 소관 국유림 30ha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총 60억원을 투입해 2021년까지 조성을 완료하고, 이듬해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주요 추진 사항으로는 산림경관사업을 포함한 수목장림 조성, 사무실·유족 편의시설과 같은 부대시설 운영, 수목장림과 연계 가능한 주민 소득사업 등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수목장림 조성 대상지역 주민들과의 다양한 협력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산림청은 사업 대상지 결정 이후 지역주민 중심의 지역협의체를 구성, 기억의 숲과 연계한 각종 소득사업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목원보다 아름다운 숲’이라는 목표 아래 설계∼시설운영 단계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기억의 숲 공모 접수기간은 다음 달 13일까지이며 광역시·도 및 기초 지자체 모두 참여가 가능하다. 최종 대상지는 10월 중 선정될 예정이다. 대상지는 지자체 내 산림청 소관 국유림이 30만㎡ 이상 집단화된 지역, 공·사유림을 국유림과 교환하거나 매도 가능한 면적이 30만㎡ 이상 되는 지역, 법정제한지역이나 개발계획이 없는 지역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홈페이지(www.fowi.or.kr)를 참조하거나, 산림청 산림복지정책과(042-481-8866, 8868)로 문의하면 된다.
최근 수목장림의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2009년 경기도 양평에 개장한 국립수목장림은 2차례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 기준 6315본 중 74%인 4670본이 분양돼 2021년쯤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수요가 확대되는 이유는 수목장림이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 수목을 그대로 활용하는 웰다잉(Well-dying)의 장소라는 점, 다양한 여가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는 점 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국립 기억의 숲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이용객과 지역주민이 모두 공감하는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대상지 선정 이후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단이 마을기업 육성·운영, 신규 사업 발굴 등 지역의 문화자원과 결합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토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산림청 ‘기억의 숲 만들기’ 주목
입력 2018-06-21 21:10